(글로르핀델x투르곤)

잠금 2014. 3. 17. 20:39

핀골투르 기반

 

 

(글로르핀델x투르곤)

 


 

"...하아..."


서로 입을 맞대었다 떨어지자 아이의 입에서 가늘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저택의 주인인 핀골핀은 형인 페아노르에게 방문해서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글로르핀델은 투르곤의 손에 붙들려 핀골핀의 저택에서 자고 가게 되었다. 그는 핀골핀의 자식들의 검술 스승이었으니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읏..."


손님용 방은 눈에 익은 가구들 뿐이었다. 아버지가 페아노르 백부에게 간 이상 금방 돌아오지 않을 거란 걸 안 투르곤이 글로르핀델을 찾아온 것이었다. 그가 잠옷 위를 천천히 어루만지자 아이가 조금씩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당연히 입맞춤정도로 끝날리 없었다.


"싫어요? 싫으면 그만 할테니까 언제든 말하세요."

글로르핀델이 투르곤의 옷을 벗겨내리며 나직히 속삭였다. 아이가 직접 찾아온 이상 그럴 일도 없었겠지만, 그는 항상 아이의 뜻을 물었다. 이미 손은 허리 하반신으로 향한 채였지만, 혹시라도 싫어할까 싶어서였다.


"아..아니야, 괘..괜..으응..."


한 손에 들어오는 아이의 분신을 쥐고 위 아래로 흔들자 달디단 음성이 귓속으로 쏟아졌다. 흰 이불 위에 누워 있는 아이의 몸에는 붉은 열꽃과 푸른 멍들이 가득했다. 그가 새긴 것은 어느 것도 없었다. 다행히도 아래는 슬슬 아물어가고 있었지만, 며칠새면 또 다시 피가 흐를 게 분명했다.

 

그가 몸 곳곳을 어루만지자 아이가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접촉에 익숙한 몸은 불에 기름을 들이부은 것처럼 금방 타올랐다. 글로르핀델도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서로의 몸이 바싹 붙여져 계속 부벼졌다. 열띤 아이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즐거웠지만, 계속 표면만을 부비다 보니 약간은 아쉬운 감이 있었다. 그가 땀에 젖어 얼굴에 달라붙은 아이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아이의 귀를 입에 넣고 오물거렸다.


"투르카노..하아..넣어도 될까요?"

 

그의 말에 그 때까지 아래에 깔린 채로 탄성만 뱉어내던 아이의 몸이 갑자기 확 굳어버렸다. 그러다가 덜덜 떨더니, 아예 글로르핀델을 세게 밀쳐버렸다. 자리에서 일어난 몸을 웅크린 아이는 세차게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온 몸으로 거부를 하고 있었다.

"시..싫어요...하지 마세요."

"알았어요. 안 할게요."

 

무슨 무서운 광경을 떠올렸는지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입에서는 짓눌린 숨이 간신히 나오고 있었다. 글로르핀델은 아이를 달래 침대에 눕혔다. 혀를 세운 그가 정성껏 뻣뻣해진 몸을 핥기 시작했다. 작은 몸에는 성한 곳이 드물어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뜨거운 애무에 바싹 굳어버렸던 여린 몸이 다시 풀리기 시작했다. 몸 속을 휘젓지 못하는 것이 영 아쉽기는 했지만, 아이의 달뜬 목소리가 귀에 닿을 때면, 글로르핀델은 머리위까지 열이 치솟는 것 같았다.


"..하으..그..글로르핀델!"

서로의 분신이 빠르게 치대대다가 아이가 먼저 절정을 맞이했다. 아까와는 다르게 쾌락 때문에 흐른 눈물로 얼굴이 흥건히 적셔져 있었다. 글로르핀델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투르곤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예뻐요...윽..투..투르카노."

혀로 눈가를 핥다가 그도 곧 아이의 배 위에 사정했다. 그가 아이를 긴 시간동안 상대하는 일은 없었다. 너무 지쳐버리지 않을 정도로, 계속 붙들고 있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눌렀다.


"아버지가...무서워요."

투르곤이 글로르핀델의 품에 얼굴을 부볐다. 막 씻은 아이의 몸에서는 향긋한 비누 거품의 향이 가득히 풍겼다. 가까이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였다. 그가 보송보송한 뺨을 만지작거렸다.


"글로르핀델과는 달라요. 거칠고, 아프고...너무..."

투르곤은 채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글로르핀델이 투르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품에 안고만 있어도 즐거워지는데 어째서 아이의 아버지는 괴롭히지 못해 안달인지 알 수가 없었다. 


"미안해요. 제가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해서."

"아니, 그래도 글로르핀델과 있을때는 안심이 돼."

하지만 그는 아이와 함께 잘 수 없었다. 혹시라도 핀골핀이 방에 찾아갔을 때 투르곤이 방에 없었다가는 무슨 사단이 날지 몰랐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자는 것만큼은 따로 해야 했다.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그는 투르곤을 품에 안고 아이의 방으로 향했다. 아버지에게 부리지 못하는 어리광을 부리는 듯 아이는 연신 글로르핀델의 팔에 머리카락을 스치게 했다. 찰랑거리는 단발은 물을 머금어 아이의 뺨에 찰싹 달라붙어있었다. 할수만 있다면, 핀골핀에게서 데리고 나가 황금꽃 가문에서 살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말도 꺼낼 수 없는 일이었다. 그저 이런식으로 아이의 얼굴을 보고, 아이에게 검술을 가르치고, 아이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정도로 만족할 뿐이었다.

"잘 때까지 곁에 있을 수 있어요?"

"네, 자는 거 보고 나갈게요."

침대에 누워 이불을 목 끝까지 끌어올린 투르곤이 옆에 있는 글로르핀델 쪽으로 몸을 돌렸다. 혹시라도 아버지가 올까 싶어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어서 주무세요."

"응, 알았어요. 글로르핀델도 쉬어야 할테니까."

 

그를 바라보는 초롱초롱한 아이의 눈망울에는 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서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부딪혔다. 손가락으로 이마를 만지작거리며 투르곤이 글로르핀델의 뺨에 제 입술을 가져갔다. 꼭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침대 맡에 앉은 그는 아이가 완전히 잠이 들 때까지 기다렸다.

 

 

인물 붕괴는 어린 아이 투르곤인 시점에서 끝난겁니다.

Posted by ♡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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